[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공격진 줄부상으로 득점 빈곤에 빠진 첼시는 여파로 컵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했다.
첼시는 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브라이튼에 1-2로 패했다. 결국 FA컵 32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한 첼시다.
이날 첼시는 직접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첼시의 기록된 1득점은 브라이튼의 자책골이다. 현재 첼시는 주요 공격진 2명이 부상을 당한 상태다. 주전 공격수 니콜라 잭슨은 허벅지 부상, 백업 공격수 마르크 기우는 근육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이날도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제로톱으로 기용한 첼시다.
이번 FA컵 탈락은 첼시에게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첼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거액의 공격수를 임대로 내보냈다. 그런데 이적시장 마감일 직전 공격수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이다. 공격 자원이 원활하게 활용됐다면 탈락을 면할 수도 있었던 첼시다. 게다가 팀을 떠난 거액의 공격수는 새로운 팀에서 데뷔 12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바로 주앙 펠릭스다. 포르투갈 출신의 펠릭스는 지난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4,600만 파운드(약 800억 원)에 첼시에 합류했다. 올 시즌 펠릭스는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첼시 소속 공식전 20경기 7골을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이탈리아 무대로 임대를 떠났다.
펠릭스의 행선지는 AC밀란이었다. 밀란은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펠릭스는 이제 밀란 공격수다. 올 시즌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79번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6일 밀란 데뷔를 치른 펠릭스다. 펠릭스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고 투입 12분 만에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을 성공시키며 데뷔골을 기록했다.
빈공에 시달리며 FA컵에서 탈락했기에 펠릭스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던 마레스카 감독이다. 그는 “우리는 펠릭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그는 그곳에서 행복하고 우리도 행복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부상 당한 공격수 이야기로 화제를 돌린 마레스카다. 그는 “마감일에 공격수 2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그래도 잭슨이 곧 돌아올 수 있다. 때떄로 선수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 그 선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잭슨의 압박은 항상 훌륭했고 항상 위협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소감도 밝혔다. 마레스카는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고 통제력을 갖고 있었고, 몇 가지 기회도 만들었다. 패배 후 좋은 점이 있다면 우리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컨퍼런스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FA컵 탈락은 확실히 부끄러운 일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좋은 시즌은 팀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나쁜 순간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이 클럽이 중요한 것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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