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나경복(뒤)이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나경복의 트리플 크라운 활약에 힘입은 KB손해보험이 3-0으로 이겼다. 안산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손해보험이 5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서브 에이스 3개-블로킹 4개-후위 공격 3개로 트리플 크라운(서브 에이스·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토종 공격수 나경복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3위 KB손해보험(17승10패·승점 47)은 2위 대한항공(17승9패·승점 51)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연승을 마감한 최하위(7위) OK저축은행은 6승21패, 승점 23으로 6위 한국전력(9승18패·승점 25)과 자리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KB손해보험은 선두 현대캐피탈(24승3패·승점 70)과 직전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2위 자리를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 비예나와 나경복, 세터 세터 황택의가 지금처럼 호조를 이어가면 막판 2위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전 “매 경기 승리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반드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비예나를 필두로 나경복과 황경민 등 뛰어난 공격수들을 상황에 맞게 기용하면 OK저축은행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감독의 예상이 적중했다. KB손해보험은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한 나경복(공격 성공률 48.15%)을 필두로 비예나(이상 20점·53.75%), 황경민(11점·52.94%)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범실이 21개로 조금 많았지만, 공격 성공률(51.61%)-블로킹(13개)-서브 에이스(5개) 모두 OK저축은행(9개·33.70%·5개·2개)에 크게 앞섰다. OK저축은행은 토종 공격수 신호진(12점·48.00%)이 홀로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고비였던 1세트를 넘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9-19로 맞선 1세트 막판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과 황경민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24-21에서 OK저축은행 리베로 정성현을 겨냥한 비예나의 목적타 서브까지 터지며 첫 세트를 따냈다.
이후로는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KB손해보험은 1시간 29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3세트 24-16에서 터진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레오나르도 감독은 “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상대보다 더 나은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할 수 있었다. 연승을 거듭하면서 승리의 과정도 좋아지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안산|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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