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상에서 14명이 탑승한 어선 한 척이 침몰해 해경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오후 4시 기준 4명이 구조된 가운데 사망자는 4명으로 확인됐고, 6명이 실종 상태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0t급 대형 트롤 선박 '서경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8명과 외국인 선원 6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은 사고 해역 인근에서 한국인 4명, 외국인 4명 등 모두 8명을 구조했지만, 이 가운데 60대 선장 등 한국인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구조된 외국인 선원 4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양경찰서는 9일 브리핑에서 "구조된 베트남 선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항해 중 갑자기 배가 심하게 왼쪽으로 기울면서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타실 등 선내에 있던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고 이후 어선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위기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 일대에 경비함정 23척과 항공기 8대, 민간 어선 15척 등을 동원해 아직 구조하지 못한 한국인 4명과 외국인 2명 등 선원 6명을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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