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서 500일 만에 풀려난 태국인 인질 5명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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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서 500일 만에 풀려난 태국인 인질 5명 가족의 품으로

BBC News 코리아 2025-02-09 15:35: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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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로부터 풀려나 15개월 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 태국인 노동자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태국인 노동자 5명이 약 500일간의 억류 생활을 끝내고 9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퐁삭 테나, 사티안 수완나캄, 왓차라 스리아운, 반나왓 세타오, 수라삭 람나오 등 5명은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의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다가 끌려갔다.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한 하마스는 지난 30일 3차 인질 석방에서 이스라엘 인질 3명과 태국 인질 5명 등 8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9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이들이 도착하자 가족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포옹으로 맞이했다.

퐁삭 테나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의 송환을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이 자리에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이라며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어 너무 기쁘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리스 상이암퐁사 태국 외교장관은 이들의 귀환을 지켜보며 "매우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석방은 지난 달 3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현지 시각 오전 7시 30분 방콕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기쁨에 찬 가족들과 태국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사티안 수완나캄과 가족들
Reuters
사티안 수완나캄과 가족
풀려난 5명의 태국인 노동자들이 방콕 공항에 도착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Reuters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있던 태국인 노동자들이 9일 방콕 공항에 도착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반나왓 세타오의 아버지 솜분 씨는 "아들이 무사히 돌아와 정말 행복하다"며 가족들이 전통 태국 의식을 통해 아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다시는 아들이 집을 떠나 멀리 가길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타오는 돈을 벌기 위해 납치되기 9개월 전 이스라엘로 떠났다. 그의 아내 위아야다는 BBC 태국어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억류된 15개월 동안 우리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풀려난 태국인 5명은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태국 노동부 관계자 분송 탑차이윳은 "석방된 인질들은 1회성 위로금으로 약 60만 바트(한화 약 2700만 원)를 받으며, 향후 80세까지 매월 725파운드(약 13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그들이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아직 억류된 태국인 인질 한 명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퐁삭 테나의 아버지가 아들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Reuters
퐁삭 테나의 아버지가 아들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상이암퐁사 외교장관은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여섯 번째 태국인 인질을 구하기 위해 정부는 단 한 순간도 노력을 멈춘 적이 없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반드시 성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하마스가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인질 5명을 넘긴 직후,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이들이 억류 생활에서 벗어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인질 석방을 위해 협력한 이스라엘과 카타르, 이집트, 이란, 튀르키예, 미국 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국 당국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이후 하마스의 공격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태국인 노동자 4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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