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의견이 강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널 레전드 출신 축구평론가 폴 머슨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머슨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들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 뒤에 숨어 있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머슨은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끔찍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 모두가 감독과 회장 뒤에 숨어 있다. 그게 내가 느끼는 감정이다. 리버풀을 상대로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마치 그들은 팀의 패배가 감독과 회장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충격적이다. 누구든지 축구 경기에서 질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준결승전이었다.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그들은 공격도 방어도 하지 않았다. 끔찍한 상황이다. 지금은 정말로 끔찍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트넘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리버풀에 0-4로 완패했다. 유효 슈팅도 0개다. 머슨의 말대로 토트넘은 공격도 방어도 하지 않았다. 올 시즌 토트넘에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대회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현재 토트넘은 최악에 달하고 있다. EFL컵 탈락은 일각에 불과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토트넘은 8승 3무 13패 승점 27점에 그치며 리그 14위에 쳐져 있다. 상위권보다 강등권에 가까운 처참한 성적이다.
이에 레비 회장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이 쉬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는 오는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영국 ‘팀 토크’는 8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회 한 번을 더 받는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 보드진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고 논의를 할 수 있다. 리버풀전 대패 후 준결승 탈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압박을 가중시켰다. 빌라와 FA컵은 매우 까다로운 경기일 텐데 토트넘은 경기를 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를 논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찰리 에클리셰어 기자도 7일 "잉글랜드 EFL컵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안전망이었다. 하지만 EFL컵에서 탈락을 했다. 빌라와의 잉글랜드 FA컵 결과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끝까지 토트넘을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빌라전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토트넘 부진의 모든 화살이 감독과 회장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단의 잘못도 분명히 존재한다. ‘주장’ 손흥민이 선수단의 화살을 모두 맞고 있는 지금,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전혀 그라운드에서 재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이들 중 대부분은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조차 나서지 못하고 있다.
끔찍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베테랑의 각성이 필요한 토트넘이다. ‘주장’ 손흥민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선수들이 아무도 없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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