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중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며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과 설날 기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월별 CPI상승률은 지난해 8월 0.6%를 기록한 뒤 9월 0.4%, 10월 0.3%, 11월 0.2%, 12월 0.2%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였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중간값 0.4%를 약간 웃도는 수치다.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1월 CPI는 춘제(설날)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며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여행·오락·항공권·영화 등 서비스 부문 수요와 가격과 함께 식료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3% 떨어지며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장기간의 물가 하락은 가계 소비를 오래 억제하고 기업 수익 감소의 원인이 돼 투자를 위축시키고 임금 삭감·해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8일 연휴 동안 나타난 일시적인 소비 붐이 세계 2대 경제국이 직면한 디플레이션 도전의 정도를 가렸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달 부과한 관세 인상의 영향을 상새하기 위한 내수 개선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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