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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3600여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한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각 국가 현지시간 기준 10일 오전 5시부터 직장을 잃는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할 예정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직원들은 현지 규정으로 인해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제외되지만, 유럽·아시아·아프리카 12개국 이상 직원들은 2월 11~18일 사이 해고 통보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 1월 성과가 미흡한 전 세계 직원의 약 5%를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 2000여명으로 약 3600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이는 2022년 1만1000명, 2023년 1만 명을 구조 조정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2000명이다.
메타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만 1000명, 1만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이번에는 구조조정 규모는 이보다는 적으며 사무실 자체를 폐쇄했던 지난 정리해고와 달리, 이번에는 조직 자체가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과 별개로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 인공지능(AI) 관련 인재는 지속적으로 충원한다. 엔지니어링 부문 수익화 담당 부사장인 펭 판은 지난 7일 직원들에게 머신러닝 엔지니어와 기타 비즈니스에 중요한 엔지니어링 직무에 대한 신속한 채용을 당부했다.
메타뿐만 아니라 시스코, IBM,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기 위해 비핵심 부문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늘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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