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세탁기 관세' 홍보…美 소비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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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세탁기 관세' 홍보…美 소비자 부담↑

한스경제 2025-02-09 09:3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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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의 성공 사례로 한국 세탁기를 거론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만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 시간 기준) 삼성전자의 세탁기 공장이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뉴베리 카운티 사례를 들며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공약 등에 따라 지나 ㄴ2917년 뉴베리 카운티에 세탁기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에선 직원 1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세금으로 카운티에 100만달러(약 14억 5780만원)를 납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세탁기 노동자의 임금은 시간당 16~17달러이며 이는 주 최저 임금인 7.25달러의 두 배에 해당한다. 

삼성의 뒤를 이어 한국 부품 공장 2곳이 추가로 뉴베리 카운티에 들어섰으며 이로 인해 수백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섬유산업으로 번창하던 뉴베리 카운티는 삼성전자의 공장 설치 이전에는 농업 지역이었다.

삼성의 의뢰로 사우스캘리포니아대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뉴베리 카운티에서 10개의 일자리를 만들 때마다 주에 10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WSJ는 삼성전자의 공장 설립이 지역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공장은 고속도로 인근에 있었으며 근로자 대부분은 뉴베리 카운티 밖에 거주하고 있다. 땝문에 뉴베리 카운티 인구는 지난 15년간 3만9000명에서 변화가 없다.

뉴베리 카운티의 연간 고용성장률은 삼성전자의 진출 이후 그전보다 2배 높은 1.65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 전체 평균보다 낮다.

반면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세탁기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 소비자의 부담은 더 증가했다. 현지에 이전한 공장도 인건비 상승,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세탁기에 대한 관세로 18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으나 세탁기 가격이 2018년 한 해 약 12%(86~92달러)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은 연간 15억달러(약 2조원)가 증가했다.

이는 일자리 한 개에 80만달러(약 12억원)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의미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 논문에 참여한 펠릭스 틴텔놋 듀크대 교수는 "일자리가 이보다 두 배가 늘어난다고 해도 소비자 부담이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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