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일부터 대미 보복관세... '美·中 무역전쟁 2라운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스경제=석지연 기자] 중국이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한다. 이로써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중국과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10∼15%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미국산 석탄 및 LNG에는 15% 관세, 원유·농기계·대형 자동차·픽업트럭에는 10% 관세를 더 부과한다.

이는 미 행정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강행하자 약 1분만에 나온 중국의 맞대응한 조치다.

중국은 같은 날 구글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와 텅스텐 및 텔루륨을 비롯한 광물 수출 통제, 패션 기업 PVH 그룹과 생명공학 업체 일루미나 제재 같은 다른 다수의 보복 조치를 함께 꺼내 들었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달리, 동맹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0일경 다수의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를 예고해 관세전쟁의 전선을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상호 관세는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다른 국가가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 수준에 맞춰 인상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