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악의 시즌 중 하나로 끌고 가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지난 8일(한국시간) 다가오는 애스턴 빌라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감독직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고 카라바오컵 결승전 진출 실패 이후 만약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거취가 매우 위태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에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부터 마티스 텔을 임대 후 완전 이적 가능한 조건으로 영입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얻었다. 하지만 리버풀전 0-4 완패로 처참한 성적이 이어졌다"라고 지적했다.
또 매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결승전 맞대결에 실패한 토트넘은 빌라와 만나기 전까지 최근 공식전 13경기에서 무려 7패를 당하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의 입지는 빌라전 패배까지 이어진다면 더욱 좁아질 것이다. 리버풀전 접근 방식이 그가 잔여 시즌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중 리버풀전 패배로 토트넘은 17년 만의 우승 도전이 다시 물거품이 됐다. 지난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 진출 이후 5년 만에 다시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로 인해 좌절해야 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에게 남은 대회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그리고 FA컵이다. 유로파리그는 36개 팀 체제로 개편된 체제에서 16강에 직행하는 순위인 4위에 올라 순항 중이다. 국내 대회 중에서는 FA컵이 남아 있는데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직행한 빌라와의 맞대결이다.
리그 순위로 봐도 토트넘은 현재 14위(승점 27), 빌라는 8위(승점 37)이다. 무려 승점 10점 차가 나는 하위권 팀과 중상위권 팀의 맞대결이다. 토트넘이 이 경기를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이 올 시즌 토트넘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길 거라고 주장했었다. 자신이 이전 팀에서 두 번째 시즌에 성공적이었고 구단에 트로피를 안겼었다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오랜 시간 기다린 우승에 대한 바람이 리버풀전 패배로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 내 임원들은 포스테코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에 보여준 모습은 포스테코글루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전 패배는 포스테코글루의 미래가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 안토닌 킨스키, 그리고 마지막 날에 케빈 단소, 마티스 텔을 영입해 포지션별로 골고루 보강했다. 단소를 울버햄튼 원더러스로부터 하이재킹에 성공했고 텔도 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철회시키고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보드진의 지지에도 포스테코글루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부상자들이 많은 탓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 8일 빌라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1년 반 동안 선수단이 리빌딩을 했지만, 여전히 리버풀과 격차가 커 보인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난 이런 것이 어젯밤에 대한 반응이란 걸 알고 있고 이해한다. 모두가 우리와 리버풀 간 큰 격차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굴리에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도미닉) 솔란케, 윌송 오도베르 등 더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어젯밤 10명이 빠졌고 고참 선수들도 그랬다. 하지만 7~8명의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세계 최고의 팀과 경기하는 건 이런 상황에 판단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부상자들이 너무 많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매주 같은 말을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감각이 둔해질거라는 걸 이해하지만, 그게 우리 상황의 현실이다. 내가 말한 많은 선수들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있다. 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어젯밤을 판단하지 않는다"라며 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또 "심지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뛰었다 해도, 어떤 방식으로도 이기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점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뛰지 못했다는 것이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선수단 구성이 온전해져야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상황은 심각하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순위인 14위에 계속 머무르고 있고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경쟁이 사실상 물 건너가기 직전이다. 유럽대항전 경쟁 중이지만 조금 뒤에 처져 있는 애스턴 빌라와도 승점 10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반등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런 가운데 토트넘 선수단 관리도 도마 위에 올라와 있다. 무수히 많은 부상자들이 발생했고 리버풀전에도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히샬리송이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무릎이 돌아간 라두 드라구신은 아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월 초 이후 주전 센터백 조합인 로메로-판더펜 조합이 두 달 넘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시점에 토트넘은 최악의 리그 성적을 보였다. 지난 2일 브렌트포드전 승리 전까지 토트넘은 무려 7경기 무승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빌라전은 포스테코글루의 분수령이 됐다. 국내 대회 우승 가능성이 또다시 줄어든 가운데, FA컵까지 탈락한다면 포스테코글루에게는 치명타다. 유로파리그가 남아있어서 현재 시점까지 포스테코글루를 지지하는 토트넘 이사회가 조금 더 지켜볼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당장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치는 그림을 더 두고볼 수 없다는 시선도 있다.
애스턴 빌라전은 오는 10일 오전 2시 35분 버밍엄에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기브미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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