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정보의 파도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팩트체크의 기초'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최재천의 희망 수업 = 최재천 지음.
생물학자이면서 왕성하게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두를 제시해 온 저자가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공부, 독서, 글쓰기, 소통, 진로, 통섭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젊은이들에게는 '아름다운 방황'을 하라고 권한다.
저자가 말하는 아름다운 방황은 방탕하지 않으며 자신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찾아보고 읽어보는 탐색의 과정이다.
그는 방황이야말로 젊음의 특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청년에게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남이 가라는 길로 가지 말고 스스로 길을 찾아라"고 강조한다.
젊은 세대의 문해력 하락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 쓰는 능력을 키우라는 충고도 눈길을 끈다.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이들이 글을 좀 못 써도 용서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저자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과학적이거나 기술적인 내용은 어렵기 때문에 이를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하려면 글 쓰는 재주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태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자연계에서 두뇌가 제일 뛰어난 동물인 것은 맞다"면서도 삶의 터전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것을 보면 별로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고서 공존의 지혜를 배우자고 당부한다.
"이번 세기가 지나기 전에 우리 인간은 공생인(共生人)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끼리도, 같은 종 내에서도, 다른 종과도 공생하는 인간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샘터. 376쪽.
▲ 팩트체크의 기초 = 브룩 보렐 지음. 신소희 옮김.
미국의 팩트체크 전문가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허위 정보가 확산하는 실태를 진단하고 팩트체크를 위한 여러 가지 조언을 책으로 엮었다.
책에 따르면 팩트체크는 단어의 철자를 점검하는 것에서부터 인터뷰 대상자의 발언이 기사에 왜곡이나 오류 없이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콘텐츠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대해 이뤄져야 한다.
인터뷰에 대해 팩트체크하는 경우 인용문 전후 내용을 충분히 듣고 맥락을 파악해야 하며 인용된 방식이 취재원의 의도를 반영한 것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떤 내용을 '상식'이라고 간주하면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책은 경고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수도가 워싱턴DC라는 것은 일종의 상식이지만 만약 1791년 미국 수도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다면 이 역시 팩트체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의 수도는 필라델피아였다고 한다.
책은 "우리는 저널리즘의 객관성을 지향하는 동시에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저널리스트나 팩트체커도 인간이기 때문에 늘 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유유.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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