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31·남아공)가 스플릿 판정으로 끝난 첫 대결의 아쉬움을 씻고,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를 다시 맞이한다. 둘은 오는 19일(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2’ 메인이벤트에서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앞서 UFC 297(지난해 1월)에서 열린 1차전이 2 대 1 스플릿 판정이었던 만큼, 이번 재대결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예고한다.
뒤 플레시는 1차전 결과가 “충격적이었다”면서 “25분 중 23분을 전진했는데도 스플릿 판정으로 이겼다. 이번에는 확실히 결판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반면 스트릭랜드는 “그날 패배는 박치기 때문이다. 뒤 플레시가 그럴 의도였든 아니든, 내게 치명타가 됐다”고 주장하며 “이번엔 ‘유치원’으로 보내버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뒤 플레시는 “박치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둘의 첫 대결은 레슬링이 승부를 가른 원인이 됐다. 타격 면에서는 스트릭랜드가 잽과 프론트 보디킥 등으로 더 많은 유효타(173 대 137)를 쌓았지만, 뒤 플레시가 테이크다운을 적절히 섞어 가며 판정의 우위를 가져갔다. 따라서 이번 리매치에서도 그래플링 능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웨일리-수아레스,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전 파워 vs 레슬링”
코메인이벤트에선 UFC 여성 스트로급(52.2㎏) 챔피언 장웨일리(35·중국)가 세 번째 방어전을 펼친다. 그녀가 맞설 상대는 자유형 레슬링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두 번 획득한 타티아나 수아레스(34·미국). 장웨일리는 우슈 산타 출신으로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며, PPV 무대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다. 이번에 승리하면 스트로급 타이틀전 6승을 거둬 요안나 옌제이치크와 동률로 올라서면서, ‘역대 최고’ 반열에 더욱 가까워진다.
반면 10승 무패를 달리고 있는 수아레스는 압도적인 레슬링으로 주목받는다. 과거 갑상선암을 극복하고, “정신력과 체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듣는다. 카를라 에스파르자·제시카 안드라지 같은 강자들을 테이크다운으로 손쉽게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장웨일리 역시 “상대의 그래플링 실력을 잘 알지만, 나 또한 최근 몇 년간 그래플링을 꾸준히 발전시켰다. 챔피언은 흐르는 물처럼 계속 변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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