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선거운영위원회는 8일 4시간에 걸친 2차 회의 끝에 정몽규 현 회장의 후보 자격을 재확인하고, 선거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선거운영위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체육 종목단체장의 피선거권에 관한 가처분 사건 법원 판단을 검토한 결과, 기존 등록을 완료한 3명의 후보 모두의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몽규 후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를 근거로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아온 허정무, 신문선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선거인단 확대 요구에 대해서도 선거운영위는 선을 그었다. 신문선, 허정무 후보는 194명인 현행 선거인단 중 68표가 정몽규 후보의 영향력 아래 있다며, 300명으로의 확대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선거운영위는 "회장선거관리규정의 범위 내에서만 선거를 운영할 수 있다"며 구조적 개편 권한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거 일정도 구체화됐다. 26일 축구회관에서 투표가 진행되며, 11일 외부 업체 주관으로 선거인 명부 추첨이 이뤄진다. 12일부터 3일간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5일 최종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다. 선거운영위는 "추첨의 공정성을 위해 후보자 대리인과 중립적 참관인들이 배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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