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김민재가 언젠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8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뮌헨 역대 몸값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4-4-2였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해리 케인, 필리페 쿠티뉴, 자말 무시말라, 하메스 로드리게스, 세르주 그나브리, 알폰소 데이비스, 뤼카 에르난데스,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김민재의 몸값은 4,500만 유로(약 676억 원)다. 7,000만 유로(약 1,050억 원)의 뤼카와 7,500만 유로(약 1,127억 원)의 데 리흐트와 차이가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고 돌풍의 주역이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2023 발롱도르 22위에 올랐다.
여러 팀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뮌헨 등과 연결됐지만 김민재의 선택은 뮌헨이었다. 김민재는 곧바로 선발로 나왔다.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하며 뮌헨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변화가 생겼다.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임대로 에릭 다이어를 품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를 주전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갔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2번이나 범하며 2실점을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김민재는 방출 명단에 오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김민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선수를 선호한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기대와 달리 김민재는 개막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다요 우파메카노와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콤파니 감독은 계속해서 믿음을 보냈다. 김민재를 꾸준히 경기에 내보냈고 김민재는 왼쪽 센터백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좋은 수비를 펼치며 리그, UCL 등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성장한다면 언젠가 뤼카, 데 리흐트의 몸값을 제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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