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알바로 속여 난자 채취... 태국 여성 60여명 감금당해

태국 파베나 재단 대표(왼쪽)가 중국 범죄 조직에 강제로 난자 적출을 당한 뒤 구출된 태국 여성 3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방콕포스트 )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충격적인 국제 인신매매 사건이 드러났다. 태국 여성들이 대리모 일자리를 미끼로 조지아에 끌려가 강제로 난자를 채취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여성 3명은 SNS에서 월 2만5000바트(약 107만원)를 제시하는 대리모 구인 광고를 보고 두바이와 아르메니아를 거쳐 조지아로 이동했다. 현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두 명에 의해 60~70명의 태국 여성들이 감금된 시설로 이송됐다.

피해자들은 "대리모 계약이나 의뢰 부모도 없이 주사와 마취 후 기계로 난자를 추출당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난자 채취를 피하고자 병든 척하기도 했으나, 여권을 빼앗긴 채 귀국 시 체포 위협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태국 여성 인권단체 '파베나 재단'은 현재도 약 100여 명의 피해자가 조지아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단은 작년 9월 7만 바트(약 300만원)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다른 피해자를 통해 이 사건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조지아 내무부는 최근 3명의 태국 여성을 본국으로 송환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국인 4명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