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구속 취소해야" 국민의힘, 진술 번복 논란 제기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2.4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탄핵심판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핵심 근거가 된 '내란 프레임'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강력 반박에 나섰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특정 편향 세력, 그리고 일부 인사들의 오염된 진술과 허위 메모로 쌓아올린 내란 프레임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이 '계엄사태' 초기와 달라진 점을 지적하며, 정치인 체포와 국회 기능 마비 지시 관련 진술이 "거의 허위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더 나아가 진술과 메모 생성 과정에서 민주당에 의한 조작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대통령 구속 취소를 요구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정치인 체포, 국회 기능 마비라는 핵심적 구속 사유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불법 체포·불법 수사 논란이 있었던 대통령 구속부터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윤상현 의원은 "홍장원의 말을 무기 삼아 민주당이 탄핵 공작을 주도했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사법농단이며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으며, 박수영 의원은 홍장원과 곽종근을 "내란 혐의자"로 지칭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