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하얼빈 AG 여자 1500m 금메달… 중국 선수의 위험한 행동 논란
[경기연합신문=김원식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도중 중국 선수의 위험한 행동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김길리는 2월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3초 78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 최민정과 함께 결승에 오른 그는 치열한 자리싸움을 펼친 끝에 후반부 폭발적인 스퍼트로 선두를 차지하며 완벽한 질주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막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의 양징루가 코너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김길리를 잡으려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만약 그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면 금메달을 놓치는 것은 물론,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김길리는 영향을 받지 않고 질주를 이어가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해당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과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한 사례가 있어 이번 사건 역시 의도적인 반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심판진은 명확한 추가 판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김길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 5관왕을 노리고 있으며, 앞으로 남은 1000m와 계주 종목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길리 선수 프로필
출생 : 2004년 7월 1일 (20세)
국적 : 대한민국
신체 : 161cm, 53kg
소속 : 성남시청
MBTI : ENTP
특이 사항 : 어린 시절 김연아의 영향으로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꿨으나, 스케이트를 배우면서 2010년에 쇼트트랙을 본격적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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