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후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극적으로 잔류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극찬했다.
맨유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2강전에서 레스터에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16강 진출했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레스터였다. 전반 42분 은디디의 슈팅을 오나나가 발로 막았지만, 세컨드볼이 데 코르도바-레이드의 머리 맞고 맨유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전은 레스터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맨유가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3분 지르크제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넣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맨유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브루노의 프리킥을 매과이어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에 성공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맨유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가르나초는 맨유가 0-1로 밀리고 있던 후반 1분 파트리크 도르구를 대신해 좌측 윙백으로 교체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가르나초는 활발한 움직임과 위협적인 슈팅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역전승에 일조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가르나초는 45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0%(12/15),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2회, 슈팅 4회, 빅 찬스 미스 2회, 터치 30회, 드리블 1회, 롱패스 1회, 태클 2회, 지상 볼 경합 4회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평점은 7.3점을 받았다.
경기 종료 후 아모림 감독도 가르나초를 극찬했다. 그는 “우리는 가르나초 같은 선수를 원한다. 그는 매우 중요한 선수고 다시 한번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우리는 가르나초에 만족한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가르나초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 맨유 이탈 가능성이 크게 제기됐다. 나폴리, 첼시 등이 가르나초를 강하게 원했었다. 그러나 이적시장 막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극적으로 맨유에 잔류하게 된 가르나초다.
가르나초의 이적이 무산된 이유는 그의 높은 주급이 문제였다고 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6일 나폴리의 스포츠 디렉터 조아니 마나의 발언을 전했다. 마나는 “가르나초는 우리가 좋아했던 선수다. 우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떠나기 전부터 (가르나초 영입을)고려했다. 직접 만나 맨유에 중요한 제안을 했다. 우리는 맨유의 요구에 꽤나 근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르나초는 재정적으로 만족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일이고, 할 의향도 없으며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커룸에서 평균적인 주급을 받는데 중간에 고주급자를 받는 젊은 선수를 데려온다면 이는 선수들에게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맨유 잔류 선택은 가르나초에게 새로운 기회가 된 것 같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다시금 빛을 보려는 가르나초다. 가르나초의 왕성한 활동량이 아모림 감독의 눈에 크게 들어온 것이다. 올 시즌 가르나초는 리그 23경기 출전 3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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