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에 국제기구 직원의 복귀가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유엔이 지난해 북한에 필수 백신 총 710만 회분을 전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전날 발표한 작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한 지원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성과로 백신 전달을 꼽으며 북한에 필수 백신 710만 회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백신 종류별 지원 규모는 구체적으로 나열되지 않았다.
다만 신생아 8만 5천 50명이 B형간염 백신을 접종받았고 작년 9월에는 북한 전역에서 보건성이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아 '접종 따라잡기 캠페인'을 벌여 6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정기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영양 프로그램으로 아동 1만7천133명을 지원해 북한의 심각한 영양실조 문제 대응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아울러 유니세프는 물과 위생, 청결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북한 내 23개 군에 관련 물자를 배분했고 이에 따라 2만 6천 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소개했다.
북한이 코로나 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1월 말부터 국경을 봉쇄함에 따라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은 평양에서 철수했고 아직까지 복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kit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