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팀의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지만 평가가 엇갈렸다.
뮌헨은 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브레멘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7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2분 케인이 키미히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16분 무시알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체터러가 선방했다. 전반 추가 시간 1분 케인의 헤더도 무산됐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뮌헨이 앞서갔다. 후반 9분 융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케인에게 향하는 공을 차단하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가볍게 득점했다.
뮌헨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38분 라이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사네가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엔 무시알라가 얻은 페널티킥을 케인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뮌헨의 3-0 완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5%(106/111), 공격 지역 패스 16회, 리커버리 7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 승률은 100%(3/3)였다. 평점은 7.6점이었다.
그런데 현지 평가가 엇갈렸다. 독일 매체는 1~5점으로 평점을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활약이 좋았다는 의미다. 독일 ‘TZ’는 “결투에서 승리했다. 빌드업에선 영리한 패스로 뛰어난 성과를 냈다. 실수가 없었다”라며 평점 2점을 매겼다.
그런데 독일 ‘빌트’는 평점 4점을 부여했다. 공중볼 경합 승률 100%를 자랑하고 클린시트를 이끈 선수에게 어울리는 점수는 아니다. 김민재의 평점만 낮았던 건 아니다. 보이와 게레이루는 평점 5점을 받았다. 우파메카노가 3점으로 가장 좋았다.
최근 뮌헨 수비진을 향해 좋지 않은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를 앞두고 “반짝이는 건 모두 금은 아니다”라며 “언뜻 보기에는 지난 시즌 뮌헨의 수비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뮌헨의 벽은 강팀들을 상대로 빈틈을 드러냈다”라고 이야기했다.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뮌헨에는 수비의 리더가 필요하다. 수비를 이끄는 리더 말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그런 선수가 아니다. 둘 다 재능 있고 좋은 선수지만 타고난 리더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뮌헨은 오는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에서 셀틱을 상대한다.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이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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