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화통신이 2월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가 발표한 데이터에서 지난해 러시아 주민들의 금 구매량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금 소비량 상위 5위에 올랐다.
2024년 한 해 동안 러시아인의 금 구매량은 75.6톤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2013년 기록했던 79.7톤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러시아의 1인당 금 구매량도 0.49g에서 0.52g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10대 금 소비국 중 러시아를 제외하고 금 구매량이 증가한 국가는 인도와 태국뿐이었다. 인도의 금 구매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802.8톤을 기록하며 세계 2위를 유지했으며, 태국의 금 수요는 13% 증가하여 48.8톤에 이르러 세계 10위에 올랐다.
중국은 12년 연속 금 구매량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 구매량이 전년 대비 10.4% 감소한 815.5톤을 기록했다. 3위 국가는 209.9톤을 구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6.9% 감소한 수치이다. 터키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금 소비국이지만, 주요 소비국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며 20.4% 줄어든 153.1톤을 기록했다.
세계 금 구매량 상위 10개국에는 러시아 외에도 이란(69톤, -3.8%), 베트남(55.3톤, -0.4%), 사우디아라비아(50.3톤, -3.7%), 이집트(50.1톤, -12.1%) 등이 포함되었다.
러시아의 금 구매량 증가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대비를 위한 자산 보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세계 금 시장에서 러시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금 수요 동향이 주목된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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