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방배 일대 마지막 ‘대어’ 방배1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방배1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지는 이달 27일에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마감한다.
방배1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지는 2022년 정비구역 결정 및 구역지정 고시를 받았다. 이후 2023년 83.17%의 동의율로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같은 해 12월 95.34%의 동의율로 조합이 설립됐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규모는 7500억원에 달해 방배 일대 마지막 남은 대형 정비사업지로 꼽힌다. 평당 공사비는 950만원 수준이다.
방배15구역은 사당역과 이수역 사이에 위치해 사업지 어느 곳에서든 역까지 도보로 10분안에 이동할 수 있다. 평일 낮엔 사업지 골목으로 차량이 거의 지나가지 않을 만큼 한적한 주택가다.
방배15구역은 완만한 경사 구간과 평지 구간으로 구성됐다. 사업지 안엔 노후화된 주택들이 밀집됐는데 주로 경사 구간에 위치했다. 경사 구간 인근 도구머리공원에는 영하 5도에도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사업지 남쪽으로는 이수초등학교와 이수중학교가 인접해 전 세대 도보 등교가 가능하다. 실제 오후 4시 즈음엔 이수초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이 사업지 골목 곳곳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방배15구역 인근엔 지하철역 외에도 편의점, 식당가, 레저시설 등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 또 2025년 9월엔 서울방배경찰서가 준공될 예정이다.
강남 정비사업은 이른바 ‘강남 수주전’으로 불릴 만큼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 일대에선 이미 방배5구역이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27일 마지막 방배 일대 재건축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배15구역은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7개월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비교적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공사 선정에는 어려움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합에 따르면 참여 의사를 보인 기업 중 한 곳은 입찰을 포기했고 두 곳은 검토 중인 상황이다. 방배15구역 입찰에는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배1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김석근 조합장은 “책임준공확약서와 경쟁입찰에 응할 의향이 있는 건설사들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며 “조합원의 이익과 더 나은 시공조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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