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갈 길 바쁜 우리금융캐피탈이 휴온스에게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덜미를 잡혔다.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눈앞에 둔 우리금융캐피탈은 6세트에 나온 간판선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7세트에서 주장 엄상필이 차례로 패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7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5라운드 1일차 경기에서 휴온스가 세트스코어 4-3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을 꺾었다.
지난 4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아깝게 놓친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5라운드에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놓고 여러 팀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5라운드에서 하위권 팀과의 승부는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마지막으로 갈수록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
그런데 첫 경기에서 만난 휴온스는 4라운드까지 2승 2패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기 때문에 우리금융캐피탈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예상대로 두 팀 간의 5라운드 첫 대결은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와 엄상필이 나온 우리금융캐피탈은 4이닝에 휴온스의 '스페인 듀오' 로빈슨 모랄레스-하비에르 팔라손이 하이런 10점을 합작해 퍼펙트큐 달성 직전까지 도달하면서 4:10으로 뒤져 순식간에 패배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모랄레스가 옆돌리기를 실패하면서 위기를 모면한 우리금융캐피탈은 5이닝에 남아 있던 7점을 모두 쓸어 담는 기염을 토하며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여자복식은 스롱과 서한솔이 나와 휴온스의 이신영-김세연에게 9이닝 만에 6:9로 패해 1-1 동점을 허용했고, 3세트 남자단식에서 강민구가 팔라손과 벌인 진검승부를 10이닝 만에 15:8로 따내면서 2-1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 혼합복식은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이 나와 휴온스의 최성원-차유람과 또 한 번 세트포인트 접전을 벌였다.
우리금융캐피탈은 8이닝에서 1점을 득점해 8:7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두 차례 마무리에 실패한 사이에 10이닝에서 차유람이 원뱅크 넣어치기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8:9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2-2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5세트에 사파타가 최성원과 연이어 세트포인트 승부를 벌여 6이닝 만에 1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다시 3-2로 리드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6세트에 스롱이 버티고 있었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잠시 화색이 돌았다.
그러나 스롱이 이신영에게 6이닝 만에 4:9로 패하면서 적신호가 켜졌고, 7세트에서 엄상필이 5:2로 앞서가던 4이닝에 휴온스 이상대의 끝내기 9점타 하이런이 터지면서 5:11로 역전돼 세트스코어 3-4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5라운드 경기를 휴온스가 승리하면서 양 팀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승점2를 획득한 휴온스는 승점41(14승 19패)로 정규리그 종합순위 7위, 우리금융캐피탈은 승점1을 확보해 승점54(17승 16패)가 되면서 4위에 올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날 앞선 경기에서 에스와이를 4-2로 꺾은 3위 NH농협카드와 승점4 차이로 벌어졌다.
다음 날 열리는 2일 차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에스와이를 상대로 5라운드 첫 승리에 도전한다. 휴온스는 하이원리조트와 다음 승부를 이어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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