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하며 봄 농구 희망을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서 연장 혈투 끝에 63-6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18패)을 수확,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공동 4위(9승 16패) 청주 KB와 인천 신한은행과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김도완 감독은 “어렵게 이겼다. 말 그대로 오늘은 투혼이었다. 선수들이 의지와 정신력으로 버텼다. 오늘의 승리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선수가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 칭찬밖에 해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봄 농구를 향한 시동이 늦게 걸렸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김도완 감독은 “희망을 버릴 순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드디어 우리다운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며 ”3연승을 계기로 선수들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바랐다.
하나은행은 주장 김정은이 20득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김도완 감독은 김정은을 향해 “편하게 농구를 마감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하나은행을 다시 한번 살려보기 위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며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다. 하나은행 구단에 잊히지 않아야 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하나은행은 전반전을 14점 차 앞서며 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연속 13실점을 내주면서 동점과 역전을 연달아 허용했다. 김도완 감독은 “예전이었으면 쉽게 쫓아가지 못했거나, 뒤집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참 선수들이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있다. 선수들의 부상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3연패 수렁에 빠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전반전에 너무 밀리다 보니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반 열세를 뒤집고 연장까지 경기를 이끌고 간 것은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도 “아쉬운 건 어린 선수들이 얘기했던 부분에서 중요할 때 실수가 나온 게 있었다. 그래도 아직 배우는 단계다. 이런 점을 고쳐야 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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