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친구 감금하고 150만원 갈취...20대·10대 일당 검거

광주 남구 남부경찰서. 2019.02.12. / 사진 = 뉴시스

 

광주 남부경찰서가 지인을 장시간 감금하고 폭행하며 금품을 갈취한 20대와 10대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은 특수감금 및 강도상해 혐의로 A씨(22)와 B군(17)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C군(1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7시경, 광주 남구에 위치한 B군의 집에서 술자리를 가지던 중 만취 상태로 구토한 D씨(23)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등학교 동창인 B군과 C군이 주도한 모임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단순한 술자리를 넘어 18시간에 걸친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

특히 A씨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약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했다. B군은 더 나아가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하고 폭행을 가하며 저항을 막았다.

다행히 피해자는 범인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에 성공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B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도주한 A씨도 추적 끝에 검거했다. 나머지 공범들도 순차적으로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