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4년 연간 실적 개요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 3조 860억 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수치로,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역대 두 번째 수준의 높은 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ROE는 9.3%로 1.0%p 개선되면서, 그룹 전체의 자본 활용 효율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 연간 당기순이익: 3조 860억 원 (+23.1% YoY)
- ROE: 9.3% (전년 대비 +1.0%p)
- 4분기 당기순이익: 4,261억 원 (시장 기대치 부합)
2. 핵심 성과 분석
(1) 이자이익: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
2024년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의 하방 압력이 일부 존재했음에도, 아래와 같은 전략으로 이를 상쇄한 것이 주효했다.
- 기업대출 강화: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지원,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등 기업대출 부문에서 9.0% 증가를 견인
- 균형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출채권을 확보하여 이자이익 하락을 최소화
(2) 비이자이익: 은행·비은행 동반 성장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크게 뒷받침했다. 특히 은행의 WM·IB 부문과 비은행 계열사의 사업 확장이 맞물려,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고 순영업수익 내 비중도 20% 수준까지 확대되었다. 이는 자금조달 금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그룹 차원의 장기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3) 비용 효율성: 늘어나는 투자에도 P&C(비용관리) 성과 지속
- 판매관리비용률(판관비율): 42.8%로 전년 대비 0.7%p 감소
- 증권사 출범, 디지털·IT 투자 확대 등 추가 비용이 있었음에도,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 영업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비용 측면에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한 점은 향후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4) 대손비용 및 자산건전성: 선제적 충당금 적립
- 대손비용: 1조 7,163억 원
- PF 대출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전략적 의사결정이 이어졌다.
- NPL비율: 그룹 0.57%, 은행 0.23%
-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이 그룹 153.0%, 은행 247.4%로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해 향후 잠재 리스크 대응 역량이 견고함을 확인시켰다.
(5) 자본적정성: 환율 리스크에도 CET1 비율 소폭 상승
- 보통주자본비율(CET1): 12.08%
- 연말 환율이 약 150원 급등하며 40bp가량 자본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음에도,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을 통해 전 분기 대비 13bp 상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그룹이 ‘자본비율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주주환원 정책과 향후 가치 제고 전략
(1) 역대 최대 배당 및 자사주 소각
- 주당 결산 배당: 660원
- 연간 배당금: 1,200원(역대 최대)
- 자사주 매입·소각: 1,500억 원 규모
- 전년 대비 약 10% 확대된 규모로, 현금배당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2) “밸류업 이행 공시”와 비과세 배당, 분기배당 도입
- 2024년 7월에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대상)’의 이행 현황과 2025년 추가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 구체적인 방안으로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 수익률 확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공격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주주 환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대내외에 확실히 보여주었다.
4. 투자자 관점에서 본 우리금융그룹
수익성 측면:
- 금리 변동기에도 은행·비은행 부문을 조화롭게 확장하여,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안정적 증가세를 시현했다.
-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확대는 경기 변동 위험이 다소 존재할 수 있으나, 대손비용 관리 역량이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자본효율성과 건전성:
- 9.3%의 ROE는 국내 금융지주사 평균에 견줄 만한 수준이며, CET1 비율 12%대 안착을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및 투자 여력을 마련해두었다.
- NPL비율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커버리지비율을 유지함으로써, 잠재적 신용위험에 대한 방어력을 과시했다.
주주환원 정책:
- 배당 확대 + 자사주 매입·소각 + 비과세 배당 검토라는 조합은 한국 금융지주 중에서도 선진화된 주주환원 전략으로 평가된다.
- 연간 배당수익률 상향과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을 지속한다면, 중장기적 시장 재평가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ESG & 글로벌 지표 성과:
- MSCI지수 AAA 등급(2년 연속), DJSI World 등급, 블룸버그 Leading 등급 등을 확보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ESG 투자 선호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 이는 자본시장 안팎에서 우리금융그룹의 가치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5. 향후 전망 및 과제
- 대내외 거시경제 리스크: 금리와 환율의 불확실성, 기업·가계부채 수준 등의 거시경제 지표 변동성이 여전하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만큼, 자산 리밸런싱과 충당금 적립을 통한 안정적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 디지털 전환 가속: 증권사 출범, 빅테크 경쟁 심화, MZ세대 금융 트렌드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IT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판관비율 관리도 동반 이뤄져야 한다.
- 주주친화정책 확장: 분기배당 확대, 비과세 배당 등은 국내 금융산업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혁신적 정책으로,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 글로벌 사업 기회 포착: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해외 지점·법인의 수익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잠재력이 있다. 아시아권 신흥시장 및 선진시장(미국·유럽)에서의 경쟁력 제고 여부는 그룹 장기 성장동력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안정적 이익창출 + 자본비율 개선 + 주주친화정책” 삼박자
2024년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3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달성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비과세 배당 추진 등을 통해 공격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시장에 강하게 어필했다. 또한 자본비율 개선을 ‘핵심 과제’로 설정해 리스크 완충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거시경제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고 있다.
결국 **‘이익 창출력 + 비용 효율 + 건전성 관리 + 주주친화정책’**이 결합된 전략적 접근이 2025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이번 IR 발표의 핵심 메시지다.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우리금융그룹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금융지주로 재평가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다만 급변하는 금리·환율 환경, 부동산 시장 리스크, 중소기업 대출 포트폴리오 건전성 등 몇 가지 숙제 또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투자 포인트 정리
- 자본비율 안정화(12%대 유지): 추가 주주환원 및 예측 가능한 리스크 대비
- 비이자이익 확장: WM·IB·증권·디지털 영역에서의 시너지
- ESG 경쟁력 제고: 글로벌 기준 충족으로 해외 투자자 이목 집중
- 주주친화정책 강화: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확대, 비과세 배당 검토
위와 같은 지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금융그룹은 당분간 ‘지속가능한 이익 성장’과 ‘적극적 주주환원’을 모두 실천하는 금융지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도 내외부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완화되는 시점에, 시장에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로 주목받을 수 있으리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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