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군부독재에 투쟁하며 민주화를 꽃 피우고 국민통합을 이뤄냈던 만큼 언더73 이들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갈라진 보수·진보 진영을 다시금 통합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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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73은 이날 오후 김영삼 도서관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방문 전 입장문에서 “잠깐의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민주주의의 적을 우리가 품어선 안 된다”며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길을 선택하겠다는 김영삼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언더73은 “국민의힘 당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며 “기득권 청산과 정치 세대교체에 앞장섰던 청년 김영삼을 기억한다. 오직 민주화 일념으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뿌리 내린 민주주의자 김영삼을 기억한다.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낸 통합의 지도자 김영삼을 기억한다”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라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민주주의라는 틀이 지켜져야 대한민국은 진정한 국민의 나라로 존속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력은 그 속성이 악마의 수레바퀴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를 하자”며 “우리 안에서 적을 규정짓고, 다수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아서는 안 된다. 상대를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닌, 다름에서 배움을 얻는 품격을 우리가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극단을 배격하자”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시행, 군사독재 잔재 청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엄격하고 단호했다. 김영삼 정신은 2025년 오늘,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언더73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화 열망과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위했던 그 마음을 가슴에 새기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언더73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973년생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름 붙인 모임이다. 이날 방문에는 김상욱 의원과 진종오 의원, 김소희 의원, 김예지 의원,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 김준호 전 대변인, 정혜림 전 부대변인, 신주호 전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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