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찬물?…2회 연속 동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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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 찬물?…2회 연속 동결하나

직썰 2025-02-07 16:3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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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부양을 위한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월 금리 동결 당시 보냈던 비둘기파적 시그널과 달리 2월 금리 통화정책은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6일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한은이 현재 금리 인하기에 있지만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인하가 불가피한(not inevitable)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월 금통위 당시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셈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환율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 지난해 10월과 11월 금리 인하 효과를 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이 총재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인정하고 시장에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던졌다.

당시 그는 “(금통위원) 모두가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한 상황이라고 봤다”며 “성장의 하방 위험이 증대될 만큼 기준금리 추가 조정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이 총재의 발언과 국내 경기 상황을 고려해 2월을 한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봤다.

고환율 부담을 떠안고서라도 2월 금리를 인하해야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 총재 태세 전환 배경으로는 고환율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꼽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세 정책으로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고환율 상황은 지난해 한은이 긴축 정책을 통해 간신히 잡았던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지난 9월 1%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1월 전년 대비 2.2% 올랐다.

고환율이 석유류가격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로 환율이 오르고 이에 따라 물가를 자극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한은 운신의 폭을 좁히는 요소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석달 연속으로 금리를 낮췄던 연준은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트럼프 정책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인 반면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 높게 점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인하될 확률은 14.5%에 불과하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멈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은이 ‘나홀로’ 금리를 낮추면 한미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금 유출은 물론 환율 급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시장은 한은이 2월 금리를 내리더라도 향후 통화정책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 전까지 원·달러 환율이 재차 1500원을 위협, 추경 가시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세 지연 등이 이뤄질 경우 2월 인하 기대는 축소될 수 있지만 여전히 2월 인하가 80% 이상으로 우세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을 고려하면 2월 인하가 만장일치가 아닐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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