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위 순이익…이자이익 1.6%↑·비이자이익 42%↑
"4분기말 보통주자본비율 12.08%, 0.13%p↑…올해 1천500억 자사주 소각"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해 주택거래 증가, 기업 경영난 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늘어난 데다 수수료 수입도 급증하면서 우리금융그룹이 3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3조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3년(2조5천63억원)보다 23.1% 많고, 2022년(3조1천47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연간 순이익 기록이다.
세부적으로 작년 한 해 우리금융의 이자이익(8조8천863억원)이 전년보다 1.6% 늘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이 9.0% 증가하는 등 대출 자산이 성장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 등 비(非)이자 부문의 이익(1조5천541억원)은 41.9% 급증했다.
은행의 자산관리(WM)·투자은행(IB) 부문과 비은행 계열사의 영업 확대에 따라 수수료 이익이 21%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게 우리금융의 분석이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의 순이익(3조394억원)이 1년 전보다 21.3% 늘었고, 우리카드(1천472억원)도 32.6%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26억원)은 지난해 54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우리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4천261억원으로 전년 동기(681억원)의 5배가 넘었다. 다만 직전 3분기(9천44억원)와 비교하면 52.9% 급감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전년 4분기보다 대손충당금이 줄어 이익이 늘었지만, 환율 관련 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직전 3분기보다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작년 4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40%로 3분기와 같았다.
우리금융그룹의 작년 4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8%로 3분기 말보다 0.13%포인트(p) 높아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안정적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당 660원의 작년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총 1천2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작년보다 약 10% 많은 1천5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추가 추진 방안으로서 비과세 배당을 통한 실질적 배당수익률 개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도 예고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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