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무순위 청약, '줍줍' 열풍 속 경쟁률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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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세종시의 아파트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청약에서는 약 57만 명이 신청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청약은 세종시 소담동의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전용 84㎡ 타입으로, 모집 가구 수가 단 1가구에 불과하지만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신청자는 총 56만8735명에 달해 지난해 7월 '동탄역 롯데캐슬'의 294만478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공급 금액은 2017년 분양가인 3억2100만원으로 설정됐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 전용 84㎡가 6억38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보다 3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당첨 시 약 3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청약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 달 무순위 청약 제도가 개편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무주택자와 해당 지역 거주자만 무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유주택자와 타지역 거주자에게는 이번 청약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청약홈 웹사이트에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오전 9시10분부터 10분간 일부 접속자가 지연을 겪었다"며 서버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H4블록의 전용 105㎡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진행된다. 이 가구의 공급 금액은 2017년 분양가인 3억9900만원으로 설정돼 있으며,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 8억원이다. 이 경우 약 4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해 더욱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청약 물량은 미계약 물량으로,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면 주택 소유 여부와 청약통장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전국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으며, 전매 제한이 없고 실거주 의무도 없어 당첨 시 빠르게 매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세종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중복 청약도 가능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입주일은 오는 3월로 계획되고 있다.

이 단지는 2020년 10월 입주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상 48층에 672가구의 아파트와 64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되어 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으며, 고급스러운 설계와 다양한 편의시설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무순위 청약을 통한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유주택자의 청약을 제한하고 해당 지역의 무주택 거주자에게만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개편이 예정된 가운데, 이번 청약이 사실상 '막차 줍줍'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신청자들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앉아서 4억 벌자"라는 말과 함께 청약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청약에서도 H4블록의 전용 84㎡와 105㎡ 각각 1가구에 대한 신청이 진행돼 청약홈이 다시 한 번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세종시 아파트 무순위 청약은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다가오고 있으며, 청약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