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제부터 에어부산 본사·김해공항 압수수색
에어부산, 이번 화제로 LCC통합에 난항 겪을 수 있어
[포인트경제]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에어부산 본사에 이어 7일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해공항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현장 합동감식 / 출처-뉴시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강서구 김해공항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시간대 보안 검색을 마친 승객들이 사고기를 포함해 모두 6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수하물 관련 CCTV 등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분량이 많아 자료를 넘겨 받고 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전날 오후 에어부산 본사를 압수수색해 항공기 운항 관련 자료와 탑승자 명단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이 현장에 도착해 합동감식을 벌였다.
부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 등 2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 결과에 따라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자료 수집과 기초조사를 진행할 예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의 내부 뒤편에서 시작된 불길이 동체 상부를 태웠다. 다행히 탑승했던 176명의 승객과 승무원 등은 전원 비상 탈출했으나 이 과정에서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에어부산 항공기 / 출처-뉴시스
한편 이번 화재가 향후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이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로 통합 LCC가 출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에어부산의 지분을 보유한 부산시와 부산 상공계는 지역 경제와 일자리 문제, 가덕도 신공항 운영 차질을 이유로 반발해왔다.
10년 무사고였던 에어부산은 지난 연말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이후 안전한 항공사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이번 화재 발생으로 안전성에 타격을 입었다. 만약 사고 조사에서 기체결함이 발견되거나 대응이 미흡할 경우 LCC 통합에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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