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빅3, 아모레·LG생건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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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빅3, 아모레·LG생건만 웃었다

폴리뉴스 2025-02-07 15:49:45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지난해 뷰티 빅3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두고 LG생활건강은 비교적 선전했으며 애경산업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직까지 비중이 큰 중국을 비롯해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선전 여부가 성패를 갈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처음으로 미주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4조2599억원과 영업이익 249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64%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 67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지역이 중화권을 넘어 가장 큰 매출을 올린 해외 시장이 됐다.

작년 2분기부터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편입된 코스알엑스도 해외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주요 브랜드들의 대표 제품 리뉴얼 및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멀티브랜드매장(MBS)과 온라인 채널에서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으나, 면세 매출의 하락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2.4% 감소한 2조15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설화수가 ‘자음생’ 라인의 리뉴얼 출시와 함께 이커머스 협업 옴니 채널 마케팅, 팝업 스토어 운영, 백화점 피부 진단 서비스 등을 전개하며 자음생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각각 글로벌 대표 브랜드 중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은 수익성 개선과 신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경우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로는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6099억원,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4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LG생활건강 측은 국내 인력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약 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실적은 아쉽지만 화장품 사업은 선전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 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2조8506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158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4%, 영업이익은 50.3% 늘어났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중국과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H&B 채널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더후'가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고,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의 매출이 확대됐다. 중국 광군제, 미국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일본 큐텐 메가와리 등 해외 주요 온라인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투자가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개선됐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숨, 오휘 등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더후 브랜드 리뉴얼에 집중한 효과를 봤다. 제품 디자인과 핵심 성분을 바꾸고 더우인, 콰이쇼우 등 온라인 숏폼 커머스를 활용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주 시장에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중심으로 영 제너레이션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보강하고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며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퀀텀 점프와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이익이 크게 줄었다.

애경산업은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3.5% 감소한 4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679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국내와 글로벌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 영향으로 이익은 줄었으나 일본 등 비중국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운영 채널을 다변화해 매출은 늘었다는 설명이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 매출은 2615억원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은 417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28.5%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1억원, 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66.5% 감소했다.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현지화 제품 출시 등 시도를 하고 마케팅 투자를 늘리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내수 부진 여파도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소비자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글로벌 전용 화장품과 생활용품 출시,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시장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외 해외사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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