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 등의 견조한 실적으로 해외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효과다.
신한금융지주는 6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5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4조66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당시 순이익에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세후3220억원)이 포함된 만큼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 실적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계열사 중 신한은행의 순이익 증가세가 컸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1년 새 20.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 국민은행의 순이익을 앞섰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1조4023억원을 기록했고, 금리부자산도 전년 말 대비 7.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동기간 5% 감소한 3조25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 및 파생 관련 손익 등이 전 분기 대비 74% 감소한 탓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글로벌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그룹 글로벌 순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는데, 이는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은행인 SBJ은행의 실적 영향이 컸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640억원, SBJ은행은 148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4%, 17.0% 각각 증가했다.
다만, 환율 상승 영향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3.03%로 전 분기 말 13.17%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도 결정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6일 4분기 주당 배당 540원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는데, 이는 지난달 150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총 6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배당 확정 1조1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7500억원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총 주주 환원율을 40~44%까지 높이고,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꾸준히 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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