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땅속 항아리에 담긴 물의 양을 보고 점을 치는 전남 순천의 독특한 세시풍속이 정월대보름에 다시 돌아온다.
순천시는 오는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암면 구산마을에서 구산용수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구산용수제는 잦은 화재 발생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지내는 세시풍속이다.
특히 전년 용수제 때 땅에 묻어둔 항아리에 남아 있는 물의 양을 보고 점을 치는 '물 보기' 의식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월등면 송산마을에서는 송천 달집태우기 행사도 열린다.
대나무와 솔가지 등을 이용해 만든 원추형 달집을 세우고 보름달이 뜨면 "달 떴네"라고 외치며 태워 한해 액운을 떨쳐내고 풍년을 기원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통 무형유산을 체험하면서 한해 평안과 풍요로움을 기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