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그라운드가 ‘2024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90편 전 작품을 상영하는 스페셜 기획전을 진행한다. ‘장손’, ‘딸에 대하여’ 등 화제의 장편 독립 영화부터, ‘여공’을 주제로 한 영화까지 다양하다.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디그라운드’ 회원 가입을 통해 무료 관람 가능하다.
‘독립영화 라이브러리’는 국내 장·단편 독립영화 작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유통 활로를 모색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다 작품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총 90편(장편 22편, 단편 68편)이 선정됐다. 이 작품들은 45편씩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공개되며, 첫 번째 파트는 7일16일, 두 번째 파트는 17일26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화제의 독립영화부터 재기발랄한 감각까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장편도 다수 상영된다. 지난해 극장 개봉한 ‘장손’(감독 오정민), ‘딸에 대하여’(감독 이미랑)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플러스엠상, 올해의 배우상,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독립스타상까지 동시에 거머쥔 ‘해야 할 일’(감독 박홍준), 토론토국제영화제 넷팩 심사위원 특별 언급을 받은 ‘미망’(감독 김태양) 등이 있다.
짝사랑 로맨스와 SF가 결합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감독 정인혁), 좀비 아포칼립스 속에서도 수능을 치러야만 하는 주인공들을 그려낸 ‘수능을 치려면’(감독 김선빈) 등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담아낸 단편 작품과 장르적 재미가 돋보이는 ‘땅거미’(감독 박세영), ‘건전지 엄마’(감독 전승배) 등의 작품도 있다.
여성 노동자, 퀴어, 한국사회 아파트...
소수자적 감각, 사회 문제 담은 작품까지
잊혀진 역사와 우리 사회의 현실 문제를 담아낸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 조선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조선인 여공의 노래’(감독 이원식)와 ‘여공의 밤’(감독 김건희), 1980년대 인천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기록한 ‘열 개의 우물’(감독 김미례)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회 드라마 ‘럭키, 아파트’(감독 강유가람), 결혼 제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동성 결혼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모든 가족은 퀴어하다’(감독 이강희) 역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강애심 배우가 출연한 ‘당신이 그린 여름’(감독 윤가연), 연기 변신을 보이는 박종환, 이연 배우 주연의 ‘절해고도’(감독 김미영) 등 활약 중인 배우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2024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스페셜 위크는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인디그라운드는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유통·배급 환경 개선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에서 설립한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센터다. 이번 스페셜 위크 종료 후 단체는 다양한 키워드의 큐레이션 상영을 통해 순차적으로 라이브러리 작품들을 소개한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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