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PRP(Platelet Rich Plasma, 자가혈소판풍부 혈장) 주사가 무릎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신의료기술로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팔꿈치 내, 외상과염과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봉합 수술 시에만 사용이 허가되었으나, 이번 승인을 통해 무릎 관절염 치료에 또 다른 선택지가 제공되면서 향후 더 많은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PRP 치료는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미용·성형과 치과영역 외 치료목적의 사용은 건강보험 제도에 따라 불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신의료기술 평가보고서에서는 해당 치료가 중기 무릎 관절염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탁월하며,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시키지 않아 안전성 또한 충분히 인정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신의료기술 평가제도는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근거와 논의를 통해 새로운 의료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제도로, 이를 통과했다는 것은 그만큼 공신력 있고 검증된 치료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20~30mL 채취한 후 원심분리를 통해 혈장을 추출 및 고농축한 뒤, 이를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 등에 주입하여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때 인증받은 정식 키트를 사용해 혈장을 분리하는 것이 시술의 성공과 직결된다. Dr.PRP 제품은 FDA 510K에 등록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제품으로 안전성과 편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많은 의료기관에서 채택되고 있다. 추출된 PRP에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혈관 내피 성장인자, 형질전환 성장인자 등 13가지 이상의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으며, 그 농도가 일반 혈장보다 3~5배 많아 염증 완화 및 연골세포 재생을 빠르게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PRP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본인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치료 과정도 간단하여 진료와 시술까지 30분 내외로 마칠 수 있고 약 1~2시간 후에는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특히 신의료기술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PRP 주사는 기존의 히알루론산 주사나 스테로이드 주사보다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처럼 안전하고 뛰어난 효과가 특징인 만큼 기존의 주사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PRP를 비롯한 재생치료 전문가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서울선정형외과 박광선 대표원장은 “PRP 주사는 입원 없이 외래 당일 시술이 가능해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은 덜고, 치료 효과는 뛰어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해당 치료는 환자의 현재 연골 상태에 대한 진단이 필수적이며,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올바른 진단과 시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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