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해 순천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한 이후 올해 또 전세 사기가 발생했다.
정광현 순천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 5개 동의 원룸과 빌라에 입주해 있던 세입자들이 건물주가 대출금을 체납해 경매로 넘어가면서 피해를 입게 됐다. 이 중 11가구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보증금 5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계약이 종료되지 않은 세입자들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4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대부분은 대학생이나 청년층이며 강제 퇴거 조치를 받은 상태다.
순천시의회는 6일 피해자 및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은 시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경찰 수사, 피해 상활별로 상담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광현 의원은 "피해자 대부분이 청년이라 경제적 심리적 충격이 크다"며 "피해자들이 조속히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천시의회와 순천시는 일원화된 피해 접수와 지원채널 구축, 단수 및 단전 등 행정 조치에 대한 지원, 법률 상담 등을 논의하며 피해 구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순천시 조례동 소재 아파트 218채를 사들여 전세보증금 95억 원을 가로챈 일당 5명이 붙잡혀 구속됐다. 이들은 법인을 설립하고 사채를 빌려 아파트를 매수한 후 매입가보다 비싸게 전세 보증금을 받아 이 돈으로 다른 아파트를 연달아 매수하는 이른 바 '깡통 전세 무자본 투자' 방식을 통해 137명의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이때에도 피해자 대부분이 20~30대 청년층으로, 부동산 거래 경험이 없는 사회초년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광현 의원은 전세 계약을 하기 전에 순천시에서 제공하는 무료 법률 상담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 사기 안심제도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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