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직장내괴롭힘 의혹’ 상호금융 전 임원, 이사장 후보 등록에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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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장내괴롭힘 의혹’ 상호금융 전 임원, 이사장 후보 등록에 잡음

더리브스 2025-02-07 11:2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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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한 상호금융기관이 내달 첫 직선제 선거를 앞둔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퇴직금을 받고 떠난 K지점 전 임원 B씨가 이사장 예비후보자로 등록된 사실이 확인됐다.

7일 더리브스 취재를 종합하면 상호금융기관 K지점에 근무했던 전 임원 B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관리하는 상호금융기관 이사장 선거에 예비후보자로 신청했다. 과거 B씨는 K지점에서 전무직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이사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이 있다.

B씨가 상호금융기관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는 사실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해당 금융기관법상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B씨가 K지점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갈등으로 3년치 연봉인 5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받고 나갔음에도 이사장직으로 재도전한다는 점은 추가적인 마찰 우려를 낳는다.

앞서 B씨는 2022년 K지점 일부 직원으로부터 괴롭힘 명목으로 고소를 당했다. 편애하는 직원 외에는 발령 후 망신주기식 자리이동을 지시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파견근무 등의 따돌림을 하는 등 괴롭힘을 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엔 B씨가 명예퇴직하는 조건으로 직원들의 고소는 취하됐다. 그해 11월 B씨는 ‘상기인은 고소인 8명의 고소취하가 접수된 것이 확인될 때 바로 명예퇴직서를 제출할 것을 각서합니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고 일신상의 사유로 퇴직금을 받고 퇴사했다.

현재 K지점에는 B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던 직원 8명 중 7명이 재직 중이다. B씨가 K지점에 최고결정권자인 이사장직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해당 직원들로서는 보복 및 불이익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B씨는 K지점 재직시 부실대출 승인으로 경영위기를 좌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오히려 B씨가 전 이사장과 남은 직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갈등의 씨앗은 남아있다.

특히 취재원은 B씨의 이사장 출마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짚었다. 취재원은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지점이 안정됐을 때 도전했다면 반발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경영 실적이나 관계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출마를)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부실대출이 늘어난 건 건설 부문 경기 악화와 연관있다. 지난 2020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상호금융간 공동대출, 관리형 토지신탁대출 등이 경기 부진과 맞물리면서 부실대출로 이어졌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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