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충북 충주에서 3년 만에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경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관측됐다.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이며 발생 깊이는 9km로 추청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2시 54분과 3시 49분 각각 규모 1.4, 1.5로 총 2회 일어났다.
오전 5시 기준 지진 유감신고는 총 23건(강원 13·충북 8·경기 2)을 접수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접수는 없으며 충청북도는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피해 발생 시 도에서는 점검을 위한 위험도 평가단을 가동하도록 했다.
지진 추정 규모 4.2의 긴급재난문자는 이날 오전 2시 35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경기, 경남, 경북, 대구, 대전, 세종, 전북, 충남, 충북 등에 발송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문자 발송 3분 뒤인 2시 38분경 추가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3.1로 조정했고 3분 뒤 추가 안내 문자를 보냈다.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2시 5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또한 중대본 회의를 열어 현장상황 확인 및 상황관리를 위해 충주시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이날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업, 교통, 원전, 댐 등 주요 시설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주요 기반시설을 신속히 점검해 피해가 있는 경우 즉시 조치하고 국민께서 지진 발생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확인해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충북 지역에는 규모 3.0 이상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2022년 10월 29일 괴산군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4.1 지진이 관측됐으며 이듬해 4월 30일 오후 7시 3분경 옥천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났다.
이번 지진은 2023년 4월 30일 옥천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3.1)와 같지만 계기진도는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진의 계기 진도는 충북이 최대 5였으며 그 외 강원 4, 경기 3, 경북·대전·인천 2 등이 감지됐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기도 하는 정도다. 2023년 옥천에서 발생한 지진의 계기진도는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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