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제이미 캐러거가 토트넘 훗스퍼를 비판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배했다. 1차전 1-0 승리로 리드를 잡았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역전당하며 합산 스코어 1-4로 탈락했다.
체급 차이가 뚜렷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수비수들은 볼을 걷어내기 바빴고, 중원에서 패스로 풀어 나오는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역습도 실패했다. 전반전은 1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후반전 와르르 무너졌다.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허용해 실점했고, 이후 두 골을 더 내주며 0-4까지 벌어졌다. 토트넘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 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빅매치에서 이긴 적이 있었나? 토트넘이 불리한 상황에서 이겨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든 적이 언제였나?”라며 애초에 리버풀의 승리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러거는 “리버풀은 엄청나게 유리했다. 안필드에서 경기했고,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며 지금 당장 유럽 최고의 팀일지도 모른다. 토트넘은 결코 여러분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 난 그들이 마지막으로 이긴 빅매치가 언제였는지 기억하고 있다. 아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약스와 준결승이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강도 높여 비판을 이어갔다. “토트넘이 빅매치에 나설 때마다 아무도 그들이 이길 거라 믿지 않는다. 오늘 밤 안필드에 있던 토트넘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 중 누구도 그들이 승리하여 웸블리 스타디움에 갈 것이라고 믿지 않았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을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59%(10/17), 슈팅 2회, 골대 강타 1회, 터치 29회, 파이널 써드 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전 도중 각도가 없는 곳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장면이 있었다. 이 경기 토트넘의 유일한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였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미 중하위권으로 처져있고, UEFA 유로파리그(UEL)는 이제 막 16강에 진출했다. FA컵도 32강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며 결승 진출 각오를 다졌었다. 토트넘 이적 이후 우승 트로피가 없었기에 더욱 간절했을 터. 패배로 인해 좌절된 결승 진출의 꿈으로 인해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울먹거리며 원정 팬들 앞에 서서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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