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을 까내리는 노골적인 악평이 나왔다.
토트넘 훗스퍼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배했다. 1차전 1-0 승리로 리드를 잡았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역전당하며 합산 스코어 1-4로 탈락했다.
토트넘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리버풀이 볼 점유율을 높이고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압박했다. 높은 위치까지 올라서는 압박에 토트넘 수비진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빌드업에서의 미스가 너무나도 많았다. 수비를 시작한 뒤 볼을 뺏어내면 역습에 나서야 하는데 토트넘 미드필더진의 패스 미스가 자주 나왔고 볼 운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리버풀은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보여주면서 무려 4골을 터뜨렸다. 코디 각포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합산 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도미닉 소보슬러이와 버질 반 다이크의 추가골이 나와 토트넘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하여 90분을 소화했다. 패스 성공률 59%(10/17), 슈팅 2회, 골대 강타 1회, 터치 29회, 파이널 써드 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전 도중 각도가 없는 곳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장면이 있었다. 이 경기 토트넘의 유일한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악평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 1점을 부여하면서 "최악이었고, 토트넘의 주장은 비효율적이었다. 코너 브래들리는 손흥민을 잘 막았고, 손흥민은 마지막 기회를 놓쳐 원정 팬들을 실망시켰다"라고 평가했다.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평점이다. 매체는 부상으로 빠져 전반전도 소화하지 못했고,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히샬리송에게는 평점 5점을 부여했다. 평점 부여 기준이 일관적이지 않은 듯하다.
또한 손흥민에게만 화살을 돌리기는 어렵다. 이번 리버풀전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수비진은 상대 압박을 풀어 나오기는커녕 볼을 걷어내기에 급급했고, 미드필더진도 마찬가지였다. 중앙에서 전방으로 뛰는 히샬리송 또는 손흥민에게 찔러주지 못했고, 볼을 뺏기는 장면이 많았다. 리버풀과 중원 싸움 상대가 되지 못했다. 토트넘 11명 모두가 부진한 상황이기도 하고,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손흥민이 최저 평점인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다른 매체들은 단순히 부진했다는 평가에 그쳤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경기 중에 볼을 충분히 잡지 못했다. 후반전 좁은 각도에서 슛을 날려 골대를 강타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에게 볼이 투입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브래들리의 뛰어난 수비로 인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3-0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토트넘 최고의 찬스에서 골대를 맞혔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부진했으나 적어도 최저평점 혹평을 들으면서 비난을 들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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