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부상 병동이 되면서 아치 그레이는 계속 기회를 얻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6일(한국시간)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18세 이하(U-18) 선수들 중 출전시간이 많은 다섯 명을 뽑았다. 1위는 바르셀로나의 파우 쿠바르시, 2위는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 3위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워렌 자이르-에메리, 4위는 사우샘프턴의 타일러 디블링이었다.
토트넘의 아치 그레이가 5위였다. 그레이는 2006년생 미드필더로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적료가 4,125만 유로(약 606억 원)로 높았다. 토트넘 역대 이적료 8위였다. 리즈에서 보여준 활약과 향후 잠재력이 이적료를 높였다. 그레이는 어린 나이부터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엔 주전으로 나서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7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 나왔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단골손님이 된 그레이를 토트넘이 데려왔다. 그레이는 주전이 아닌 로테이션 멤버로 분류됐다. 나이와 경험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레이 출전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토트넘 부상 상황과 관련이 있었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가 모두 쓰러지면서 센터백이 필요했다. 그레이는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으로 기용됐다. 멀티성을 과시했으나 출전시간이 적어 임대설이 제기되다 선발 센터백으로 계속 뛰면서 이적설은 사라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그레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시스템에서 중요한 선수다. 매일 배우고 있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 그레이는 임대를 갈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레이는 프리미어리그 17경기(선발 10경기)에 나섰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경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경기, 잉글랜드 FA컵 1경기에 출전했다. 리그만 보면 977분으로 유럽 5대리그 U-18 선수 중 5위다.
계속 뛰고 있으나 아쉬움은 있다. 센터백으로 출전했을 때 불안함이 있고 파트너가 자주 바뀌면서 안정성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그나마 전문 센터백이던 라두 드라구신이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데이비스가 파트너로 나서고 있으나 전문 센터백은 아니다. 판 더 펜, 로메로는 아직 회복이 필요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케빈 단소가 영입됐다. 단소, 데이비스 조합이 향후 유력하나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므로 그레이는 계속 센터백으로 나설 예정이다. 시즌 종료 후에도 그레이는 U-18 출전시간 TOP5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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