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47대 대통령 취임 당시 "미국 내 성별은 남성과 여성 두 개만 존재한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 6일 트랜스젠더는 여성스포츠 출전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을 초청해 이들이 보는 자리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스포츠 출전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간 국내외 스포츠계는 트랜스젠더의 여성스포츠 출전으로 여성 선수들의 불만이 고조됐었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신체 조건이 뛰어난 트랜스젠더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거나 우승하는 일이 종종 벌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전 연설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급진좌파는 생물학적 성의 개념을 없앴다"며 "내 행정부는 LA(로스앤젤레스)에서 남자들이 여자선수를 때리거나 폭행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작년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이 일었던 여성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을 겨냥한 것으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학교 등 연방정부의 세금을 지원받는 모든 교육기관은 성전환자를 포함한 남성을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이나 화장실을 침범하게 하면 조사를 받고 세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에 교육부장관은 법무부장관과 함께 "성별에 따른 차별금지" 규칙의 폐지를 준수하고, 관련 소송을 해결하고, 미준수 교육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을 철회하고, 신속한 집행을 위해 모든 자원을 제공한다.
둘째, 많은 스포츠관리기관이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나 '진심이 담긴' 성정체성 문서를 제공하면 남성이 여성 부문에서 경쟁하도록 허용하는 데 이를 해결한다. 이에 국무부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스포츠 행사를 규제하는 기준을 개정하도록 모든 이용 가능한 조치를 취한다. 또한, 국무부장관을 포함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는 여성스포츠에 대해 성별이 아닌 정체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람과 교류를 하지 않으며, 관련 스포츠 프로그램에 지원 및 참여를 금지한다.
셋째, 여성스포츠에 참여하려는 성전환자를 포함한 남성 선수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 이에 국무부장관과 국토안보부장관은 이를 허용하는 정책을 검토·조정하며, 이민 및 국적법 제212조에 따라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러한 입국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지침을 발행한다.
넷째, 여성스포츠에 남성이 참여함으로써 피해를 입은 여성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교육하기 위해 주 검찰총장을 소집하고, 여성스포츠에 남성이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는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여성 선수들의 최대 이익을 증진하는 스포츠 정책을 홍보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에는 여성스포츠에 한해서만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 및 출전을 금지했다. 따라서 남성스포츠에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참여 및 출전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놓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있다면 행정명령을 통해 신속히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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