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켜세운 마티스 텔은 리버풀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손흥민과 발을 맞출 수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EFL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이겼기에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행 티켓을 획득한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공식 대회 우승이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이 제기됐는데 잔류했다. 일각에선 아직 트로피를 들 수 있는 확률이 있기에 과거처럼 섣불리 경질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리버풀과 4강 2차전이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이유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리버풀전 예상 라인업을 전망하면서 텔이 선발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풋볼 런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온 선수를 선발로 바로 넣는 건 큰 도전이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신선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텔은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로 바이에른 뮌헨이 기대하는 유망주였다. 일찍이 데뷔를 했고 2022-23시즌부터 뮌헨 1군 무대에 나섰다. 2022-23시즌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22경기를 소화했는데 선발은 1경기였다. 출전시간은 399분이었는데 5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험도 했다.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 30경기(선발 6경기)에 나와 7골 5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UCL에서도 8경기 2골을 넣었다. 기대감을 높인 텔은 뮌헨과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도 기대가 컸는데 중앙, 측면 어느 곳에서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전반기 0골에 그쳤다.
이번 겨울 뮌헨을 떠나기로 했고 장고 끝에 토트넘으로 왔다.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맺었지만 완전 이적 옵션이 있다. 토트넘이 발동을 한다면 이적료 5,500만 유로(약 826억 원)를 뮌헨에 지불하고 텔과 6년 계약을 맺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텔은 토트넘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으나 임대 후 완전이적 선택 옵션 삽입으로 전환하자 합의했다. 조건은 이미 양 구단간 합의를 완료했다. 뮌헨은 텔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음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과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텔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텔과 대화를 나눴는데 순전히 축구 이야기만 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여기에서 기회를 얻고 싶어 했다. 난 텔의 플레이스타일이 토트넘과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토트넘의 장기적인 방향을 고려할 때 텔은 지금 이적이 다음 단계에 맞을 거라고 판단했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그 결정을 편안하게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텔은 토트넘에 오길 100% 원했다. 야심적이고 신념과 자신감을 가진 텔은 자신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토트넘을 선택했다. 텔은 토트넘의 중장기적 전략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9번 공격수로도 뛸 수 있지만 윙어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측면, 중앙 가능한 텔은 계속 뛰고 있는 손흥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하며 언급했다.
텔은 우측 윙어로 나와 손흥민, 히샬리송과 공격진에서 호흡할 것으로 기대된다. 텔이 활약을 해줘 결승까지 오른다면 토트넘은 완전이적 옵션 발동을 빠르게 고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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