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 양민혁 보내줘서 고맙다”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양민혁은 여름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임대를 끝내고 토트넘으로 돌아와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토트넘의 요한 랭 디렉터는 5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에서 “겨울 이적시장에 양민혁, 윌 랭크셔, 루카 귄터 등이 임대를 갔다”라는 질문을 듣고 “임대는 선수 발전에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 뛰는 선수들 80%가 임대를 경험한다.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도 임대를 경험했다. 임대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이다”고 답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를 간 선수들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었다. 양민혁에게도 해당된다. 대한민국 최고 유망주 양민혁은 토트넘에 전격 입단했다. 12월에 합류를 해 명단에 등록됐고 등번호 18번을 받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 일단 적응하도록 둘 것이다. 매우 어리고 경쟁 수준이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할 세계 반대편에서 왔다. 양민혁에게 적응 시간을 줄 것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어떻게 적응하는지 볼 것이다”고 말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양민혁은 QPR로 임대를 갔다. QPR로 가자마자 밀월전에서 데뷔를 했고 블랙번 로버스전에서도 나와 활약을 했다. 블랙번전 활약을 두고 영국 ‘웨스트런던포스트’는 “양민혁은 홈 데뷔전에서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QPR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양민혁을 두고 랭 디렉터는 “양민혁을 비롯해 겨울 이적시장에 임대를 간 선수들은 좋은 환경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얻게 될 것이다. 올바른 단계이며 중요한 부분이다. 여름에 돌아와 이곳에서 경쟁할 준비를 마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일각에선 양민혁을 낮게 평가하고 기용 계획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지만 랭 디렉터는 양민혁이 토트넘 중장기적 구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걸 밝혔다.
한편 QPR에서 양민혁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좋다. 크리스티안 누리 QPR CEO는 “양민혁이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토트넘이 젊은 유망주의 발전을 위해 우리를 믿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누리 CEO는 양민혁 임대 공식발표 당시 "양민혁을 QPR로 데려와 기쁘다. 토트넘에서 뛰기 전부터 여러 명문 클럽에서 세계 최고 공격 유망주로 평가됐다. 이전부터 대한민국 선수들과 함께 한 경력이 있는 QPR는 양민혁과 새로운 장을 쓰게 됐다"고 말하며 강한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빠른 속도를 보유한 선수다. 팀을 압박하는데 능하며 후방 공간을 뛰는 걸 좋아한다. 우측에서 윙어, 인사이드 포워드를 맡았는데 좌측도 가능하다”고 하며 높게 평가했다.
양민혁은 블랙전전 이후 개인 SNS에 “QPR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둬서 너무 기쁘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하면서 벌써 적응을 끝낸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 양민혁의 활약과 발전을 토트넘은 눈여겨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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