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에서 롯데쇼핑이 전 사업부에 걸쳐 점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면서 매출이 소폭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53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으로 5.7%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쇼핑이 15년 만에 진행한 부동산 자산재평가 결과도 작년 실적에 반영됐다.
롯데쇼핑은 자산의 실질 가치 반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에 토지자산을 재평가했다.
자산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원으로 직전보다 9조5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낮아졌다.
다만 작년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하던 연간 순이익은 자산 재평가로 인한 손상 인식과 영업권 손상 등으로 회계상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3조3193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각각 0.5%, 1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부담금 192억원을 반영한 수치다.
마트와 슈퍼마켓 국내 사업부문 작년 영업이익은 465억원이며 통상임금 부담금 222억원을 제외하면 687억원을 올렸다.
백화점 해외사업은 작년 매출이 1157억원으로 43.7% 증가했다.
롯데마트 해외사업의 작년 매출은 1조4970억원으로 3.0% 늘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e커머스(롯데온) 사업부는 작년 매출이 1198억원으로 11.3% 줄었으나 영업손실이 685억원으로 전년보다 141억원 감소했다.
홈쇼핑의 작년 매출은 9249억원으로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503.4% 증가했다.
컬처웍스의 매출은 4517억원으로 19.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각각 14조원, 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작년보다 26.9% 증가한 것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올해 해외사업과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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