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속에서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사망 전 어렵게 생활하던 지인과 마지막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한 모임에서 알게 된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그는 "열심히 살아라. 힘내라"며 오히려 상대를 격려했고, 20만 원을 송금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에 따르면, 오요안나가 마지막으로 연락한 지인은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한 젊은 청년이었다.
한편, 오요안나의 사망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권 이사장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 전반을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설 연휴 기간에 오요안나 관련 보도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공영방송 MBC에서 이러한 문제가 제기된 것 자체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권 이사장은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방문진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리랜서 노동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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