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영업익 2493억···64%↑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사진=안경선 기자]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조2599억원과 영업이익 2493억원을 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9%, 64.0%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205억원으로 103.8% 증가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이 104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국내사업 영업이익은 1483억원으로 1.3% 늘었다. 

매출은 3조8851억원으로 5.7% 올랐다. 국내사업 매출은 2조1570억원으로 2.4% 줄었으나 해외사업 매출은 1조6789억원으로 20.6% 증가했다. 

국내 사업은 주요 브랜드의 대표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로 MBS와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했다. 

해외사업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한 결과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 편입된 코스알엑스도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미주 지역에서는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고성장했고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83%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MEA 지역에서도 채널을 다변화한 라네즈가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가 더해지며 전체 매출이 3배 확대됐다.

다만 중화권에서는 중국 법인의 채널 거래구조 변경 등으로 매출이 27% 하락했다. 

주요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영업이익은 각각 84.1%, 38.6%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영업이익도 12.2% 줄었다.

에스쁘아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28억원, 오설록 영업이익은 68.7% 늘어난 9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7% 증가했다. 매출은 1조1794억원으로 15.9% 올랐다. 

4분기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785억원으로 279.6%, 매출은 1조917억원으로 17.9% 각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 등 전략 방향을 설정해 추진 중”이라면서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