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지난달 25일 미국 걸프스트림파크에서 개최된 페가수스 월드컵(G1·1800m·총 상금 300만 달러)에서 국내 씨수말로 활동 중인 '레이스데이'의 자마인 6세마 '화이트 아바리오'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중위권 자리를 지키던 화이트아바리오는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 순식간에 격차를 벌리며 6마신 차 압승을 거뒀다. 2022년 플로리다 더비(G1), 2023년 휘트니 스테이크스(G1)와 브리더스컵 클래식(G1)에 이어 4번째 G1 경주 우승이다.
화이트아바리오는 지난해 3월 사우디컵(G1)에서도 최고 인기마로 등극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경주 결과는 10위에 그쳤다.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화이트아바리오는 이번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을 통해 재기를 알렸다.
화이트아바리오의 선전에 국내 경주마 생산 농가에는 기대감이 돌기 시작했다. 화이트아바리오의 부마인 레이스데이가 국내 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아바리오가 브리더스컵클래식(G1)에서 우승한 직후인 지난해에는 레이스데이의 교배권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다시 한번 교배권 예약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스데이는 2021년 제주도 '챌린저팜;에 도입돼 꾸준히 자마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31두의 자마가 경주마 등록을 했다. 레이스데이의 자마들은 체격이 크지는 않지만, 속도와 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자마들은 '레전드데이', '마이티고', '프리맥스', '캡틴피케이' 등이 있다. 특히 캡틴피케이는 지난해 'Rookie Stakes@서울'과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4일 새해 첫 경주에서 우승을 따낸 '마이티러브'도 레이스데이의 자마다. 국내에도 화이트아바리오에 버금가는 레이스데이의 자마가 배출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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