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엘링 홀란은 말 한마디로 인해 모두에게 조롱당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뉴캐슬은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고, 상대는 리버풀과 토트넘 훗스퍼 중 하나다.
뉴캐슬은 1차전 2-0 승리에 이어 또다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반 20분 알렉산더 이삭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는데, 이를 제이콥 머피가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 들어서 앤서니 고든까지 골망을 가르면서 추가골을 기록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합산 스코어 4점 차까지 벌렸고, 뉴캐슬은 이후 실점하지 않으면서 잘 마무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뉴캐슬 공격수 고든은 "지금은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기는 우리를 다시 궤도에 올려놓기에 좋은 경기였지만, 우리는 머리를 숙여야 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고든의 인터뷰 중 “Stay humble now”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는 홀란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었다. 홀란은 지난해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Stay humble(겸손해라)”이라고 말하며 비판을 받았었다. 심지어 옆에 있던 가브리엘 제주스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에게는 “넌 대체 누구냐”라며 욕설까지 퍼붓기도 했다.
홀란의 발언이 불러온 파장은 컸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연패할 때, 홀란의 발언은 계속해서 재소환됐다. 여러 SNS에서 홀란이 겸손해져야 한다며 조롱했다.
최근 아스널전도 그랬다. 맨시티는 아스널 원정에서 1-5로 패배했고, 특히 골을 넣은 루이스-스켈리는 홀란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똑같이 따라했다. 가브리엘은 팀이 골을 넣자 홀란의 얼굴에 대고 포효하는 등 도발을 이어나갔고, 아스널 팬들은 홀란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이제 루이스-스켈리가 누군지 모두가 알 것이라며 홀란을 겨냥해 보도했었다.
홀란의 말 한마디가 두고두고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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